탑 (황석영)
<보기>
시대 : 베트남 전쟁
주제 : 이념이나 명분만 남고 인간이 도구화되는 무의하고 비인간적인 전쟁.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운명이 결정되는 제3세계(베트남) 문제.
- <앞줄거리>
[나] :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정찰병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보충병]에 [차출]된다. 작전 지역인 <R.POINT>에서 그들이 맡은 임무는 월남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큰 [탑]을 그들이 옮겨 가지 못하게 [지키는] 것이다. 이 [무모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 여러 번의 전투가 있었고 인명피해는 계속되었다. 다리를 지키고 있던 [미군이 철수]한 날 <밤> 소수만이 남은 나의 부대는 [마지막 전투]를 치른다.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우리 군인은 근본적으로 남의 나라에 일어난 전쟁에 명분 없이 끌려 온 상태였다. 거기에 지원 없이 소수 인원으로 탑을 지키라는 명령은 더욱 무모한 임무로 느껴졌을 것이다. - <마지막 전투 장면>
[클레이모어](대인 지뢰)가 터지고 [게릴라]들이 [타격]을 입었다. 호각 소리와 함께 적의 사격이 멎고 [소강상태]가 된다.
[나] : 극도의 [긴장] 속에서 남의 땅, 남의 어둠 속에 있는 [우리는 무엇인가] 회의감에 빠져 자신들을 회피로 없이 갇힌 쥐새끼라고 느낀다.
[적의 포로]를 죽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를 길 가운데 교통 표지판에 묶어 놓기로 결정한다. 부상당한 게릴라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포로는 [교통 표지판]에 [묶였다. ] 한편으로 포로가 [방패막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적]은 탄착점을 분산시키는 듯 분리되어 [움직]이고 묶인 [포로]는 적진을 향해 계속 무어라 [소리친다.] 자신을 쏘라고 외치는 듯하다.
[조명탄]이 터지고 적은 포로로 잡은 [소총수]를 발가벗겨 [끌고 나온다.] [우리]는 아군 포로가 끌려오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본다.] [사수]가 [포로]를 서로 [교환]하여 살리자고 [제안]한다
전투 장면은 쉽게 체험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고전 작품이든 현대 작품이든 문제에 출제되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편이다. 이런 지문이 나오면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상황 변화의 포인트를 주목하며 읽자. ‘클레이모어 공격→소강상태→포로 묶기→적의 분산→조명탄’ 이런 식으로 정리하며 읽으면 된다. 어쨌든 전투 장면을 실감 나게 묘사한 흔하지 않은 작품이다. - <중략 줄거리>
[치열한 전투 끝, 탈진한 분대원들은 시체 사이에서 존다. [아군의 무전]에 깬다. - <잠을 깨우고 나타난 미군>
[미군의 행렬]이 이어진다. 장비나 차림이 우리와 비교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그들의 규격화된 가스 마스크 착용 모습까지 [인상적]이다.
[미군 중위]는 우리를 향해 [엄지]를 세워 보인다. [우리]는 배수로에서 [기어 나와] 담배를 피우며 [멍청히] 그들을 올려다본다.
탑을 사수한 우리는 지친 모습으로 기어 나와 담배를 피우며 멍청히 미군의 행렬을 바라본다. 미군은 지뢰 탐지 장비, 궤도 차량, 불도저 등의 장비를 앞세우고 말끔한 모습인 장교까지 나타나 여유 있는 모습으로 엄지를 세워 격려한다. -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킨 탑을 미군은 아무렇지 않게 밀어버린다.>
[배불뚝이 중사]는 중위에게 확인한 후 [바나나밭을 밀어] 버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벌떡] 일어섰고 [선임조장]은 불도저에 달려가 [소총을 겨누]었다.
[나]는 [어리둥절]해 있는 [미군 중위]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적]인 [인민 해방 전선]으로 부터 [탑]을 지켜 [월남군]에게 [인계]하는 것이 임무였으며 [주민들과 불교의 관계], [참모들의 심리전적인 판단]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미군 중위]는 [탑]에 대해 [명령] 받은 바는 [전혀] 없고 캠프와 토치카(진지)를 만들기 위해 장애물을 처리할 뿐이라 대답한다. 특히 [불교]라는 말을 듣자 ‘으흥’ 하면서 미국의 군대는 언제 어디서나 변화시키고 [새롭게 할 수 있다]며 [오만]을 떤다.
[나]는 깨끗이 [속아왔음]을 느낀다. [미군 장교]에게 탑에 대해 설명할 방법은 없으며, 그는 강대국 미국이 가장 [실질적이며 합리적인 전형]이라는 믿음에서 탑을 대할 것임이 명확했다. [탑]은 우리가 피를 흘려 [지킬 가치]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웠고, 결국 지킨 것은 우리들 자신의 [개 같은 목숨]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됨.
탑을 둘러싸고 미군과 우리 군은 대립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자신들이 속았음을 인식하게 된다. 강대국의 이익을 위한 명분 없는 전쟁에 끌려와 개처럼 이용당하고 있는 처지임을 인식한 것이다. 결국 전쟁에서 우리 군이 근근이 해내야 할 임무는 개 같은 각자의 목숨을 지키는 일이다. 제3 국의 문화나 그들의 견해 등은 강대국 미국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쉽게 불도저로 밀어버릴 수 있는 하찮은 것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보기>에서 제시한 전쟁의 비인간성과 무의미성은 극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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