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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독서 (2024학년 대비)

EBS 수능특강 독서 054 동아시아와 시간 측정법과 조선의 시간 통보 [하]

by 곰보리 2023. 5. 1.

(가) 동아시아의 하루 분할 법 (정시법과 부정시법)

  1. 지구 자전에 의해 생겨나는 시간 단위 하루를 작은 시간 단위로 분할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하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하루를 균등하게 분할하는 [정시법]과 낮과 밤의 길이 변화에 따라 하루를 분할하는 [부정시법]이 있었다. 그리고 종(종루)과 북(고루)을 이용해서 시간을 알렸다.

  2. [정시법]은 하루를 100개의 각으로 균등하게 나누는 [백각법], 하루를 12시로 균등하게 나누는 [12 지시법], 하루를 24시로 균등하게 나누는 [24 반지시법]이 있었다. [12 지시법]은 한밤중을 자시로 하여 각각 십이지의 이름을 붙여 사용한다. 지금의 시간으로 하면 23시에서 1시까지가 [자시]고 1시부터 3시까지가 [축시]이다. [24 반지시법]은 12 지시법의 각 시를 반으로 나누어 초와 정을 붙인 것이다. 예를 들어 23시부터 0시는 [자초]이고 0시부터 1시는 [자정]이 된다. [물론] 과거의 시간은 당시의 관측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에 지금 한국의 표준시와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3. [부정시법]에는 [경점법]이 있다. 경점법은 완전히 어두워진 시점에서 훤해지기 시작하는 시점까지의 [밤]을 [오경](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으로 다섯 등분하고 각 경을 [오점]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당연히 계절에 따라 변하는 밤의 길이에 경의 길이는 [비례]하게 된다. 경정법은 [물시계]를 이용하여 시간을 측정하였는데 시간의 길이는 물의 양에 대응했다. 또 [물의 양]은 눈금이 새겨진 자로 측정하였는데 ‘후한서’ 율력지에는 1년가 48개의 측정자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24 절기의 각 절기마다 2개의 측정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문 관측과 계산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밤과 낮의 시간 구분이 더 정밀해졌을 것은 당연하다.

(나) 조선 시대 시간 통보를 통한 백성 통제

  1. [조선 시대]에는 정밀한 시간 측정에 근거하여 백성의 [시간을 통제]하려 하였다. 태조는 이를 위해 [종루]를 짓고 시각에 따라 종을 치게 하였다. 이 종의 이름이 신혼대종이다. 이 종은 [물시계인 경루]를 기준으로 하였다. 또한 인정과 파루를 두어 백성의 시간을 통제했다.

  2. 인정과 파루는 [도성의 문]이 닫히고 열리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이다. [경점법]에 따라 초경 3점에 [인정]을 하고 도성의 문을 닫고 5경 3점에 [파루]를 하여 도성 문 열림을 알렸다. 결국 통행 [금지]의 신호로 [인정] (28번 종소리)을 통행금지 [해제]의 신호로 [파루](33번 종소리)를 사용했던 것이다.

  3. 인정과 파루는 치안 유지를 위한 순찰 제도인 [순작법]을 운영하는 데 반드시 필요했다. 통행금지 시간에 돌아다는 사람은 모두 가두어 다스렸다. 그런데 밤 시간의 알림이 이처럼 여러 번 이루어진 것과 달리 [낮]에는 [정오]를 알리는 [오고]만이 있었다. ]

  4. [조선 초기]에는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게 종루를 세우고 종과 시계를 설치하며 이를 의금부에서 관리하게 하였다. [시간이 지나] 유지 보수의 어려움으로 궁궐 안에 거대한 물시계를 설치하고 서운관이 이를 관리하게 되었다. [세종 대에 와서]는 중국 제도를 참고 청동 물시계를 만들었다가 보다 정밀한 자격루를 만들기에 이른다. [자격루]는 인형이 소리로 시각을 알리고 팻말을 보여 시의 경과를 자동을 알린다. [자동]이다 보니 관리자가 필요 없었다. 자격루에서 종과 북소리가 나면 [광화문 대종고]에서 종과 북을 울리고 이에 따라 성의 문이 닫히고 열렸다. 그런데 광화문에서 종루가 [멀어] [착오]가 생기기도 하였다 한다.

    <12 지시법>
쥐띠 23시~1시
소띠 1시~3시
호랑이띠 3시~5시
`3토끼띠 5시~7시
용띠 7시~9시
뱀띠 9시~ 11시
말띠 11시~13시
양띠 13시~15시
원숭이띠 15시~17시
닭띠 17시~19시
개띠 19시~21시
돼지띠 21시~23시

사막 그 고독의 순간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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