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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문학 (2024학년 대비)

EBS 수능특강 문학 018 견흥 (허난설헌), 방물가 (작자 미상)

by 곰보리 2023. 3. 21.

견흥 (허난설헌)

<제3수>

  1. 나의 아름다운 [비단] 한 필 먼지 털면 맑은 윤이 난다.
  2. (그 비단에) 수 놓인 봉황새 한 쌍 반짝이는 무늬 눈부셨지.
  3. (그 비단을) 장롱 속에 간직 하가가 <오늘 아침> 임에게 정표로 드렸다.
  4. (그 비단으로) 임의 바지 짓는 것은 아깝지 않다. (하지만) 다른 여인의 치맛감으로 주지 마세요.

아름다운 비단을 간직하다가 임에게 사랑의 정표로 임에게 준다. 귀한 것이지만 임이 간직한다면 아까울 것이 없지만 혹시라도 임이 다른 여인에게 비단을 준다면 마음이 아플 것이다. 여기서 화자가 다른 여인에게 임이 사랑의 정표를 줄 것을 가정한 것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화자는 그러한 상황을 걱정하며 안타깝고 간절하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자인 임에게 지조를 지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적극적 여성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제4수>
1. 귀하고 소중한(보배스러운) [순금]으로 반달 모양의 노리개(여성용 장식품)를 만들었지요.
2. 시집올 때 시부모님이 주신 것이라서 다홍색의 비단 치마에 (소중하게) 차고 다녔죠.
3 오늘 길 떠나시는 임에게 드리니 서방님 정표로 차고 다니세요.
4. 길가에 버리셔도 아깝지는 않지만 새 여인 허리띠에만은 달아 주지 마세요.


‘비단’을 ‘순금 노래개’로 바꾸었을 뿐 같은 내용의 반복이다. 시적 화자의 간절 한 바람이 더 부각되도록 유사한 형식과 내용을 반복했을 것이다.

방물가 (작자 미상)

  1. -서방님이 정을 떼고 정 이별하다고 해도 나를 버리고 가지는 못하리라.
    -오늘 임을 보내(송군) 임이 가는데 평생(백 년) 아내(소첩)인 나도 (따라) 가오.
    -날 대려 날 대려 날 대려가오.데려가오. 한양의 낭군님 날 데려가오.
    -나는 죽네 나는 죽네 (떠나가는) 임 때문에 나는 죽네

    여성화자(춘향)의 말이다. 춘향은 임이 떠나는 상황에서 이별을 거부하며 자신이 따라가겠다며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여 정서를 더욱 부각하기도 한다.

  2. -너는 무엇을 달라고 하는 것이냐? 네 소원을 다 말해라(일러라)
    -제일 좋은 명당에 터를 닦아 크고 좋은 집(고대광실) 높은 집에
    -안과 밖(내외)으로 네 쪽 문(분합)을 달고 본체에 칸(물림퇴)을 좀 내고 둥근 도리(고불도리)를 받치고 부챗살 모양의 추녀(선자추녀) 덩그러니(헝덩그렇게) 지어주랴. [집을 잘 지어 줄까 묻고 있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됨. 단어를 암기하거나 하지 말자. ]

    남성 화자의 말이다. 떠나지 않겠다고 하거나 함께 가자 하지 않고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고 있다. 원하는 것을 주고 달래 떠나려는 의도가 보인다. 좋게 말하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달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이 부분에서는 집을 지어주면 되겠냐고 묻고 해 줄 물건이 바뀌면서 유사한 내용이 반복된다.

  3. -너는 무엇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 말해라.
    -연지분(볼에 바르는 연지와 분)을 주랴. 면경(얼굴 보는 거울) 석경(유리 거울)을 주랴. 옥지환(옥 반지), 금봉차(봉황 모양 금비녀), 화관주 딴머리(꽃구슬 장식한 덧대는 머리), 칠보족두리(일곱 보석으로 장식한 모자) 주랴 [면경, 석경, 옥지환 외의 단어들은 그저 귀한 장식이려니 하고 읽기만 하자.]

    남성 화자가 화장품, 거울, 장신구 등 원하는 것을 말하라 하며 여인을 달래고 있다.

  4. -너는 무엇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 말해라. 집안 살림 꾸며(세간치장) 주랴.
    -용장(용을 새긴 옷장) 봉장(봉황 새긴 옷장) 귓도리 책상이며(네모난 책상) 자개함롱(자개로 만든 장) 반다지(위쪽 절반이 문짝인 장) 삼층짜리, 각계수리(서랍이 많은 궤), 이층 들미장(들어 올려 문 여는 장), 원앙금침(원앙을 수놓은 이부자리), 잣베개(헝겊으로 양쪽 모양낸 베개)
    -샛별(같이 빛나는) 쌍 요강(오줌 누는 그릇 한 쌍) 발치(발 두는 쪽)에 던져 주랴.

    남성 화자가 집안 살림 꾸미기 중 원하는 것을 말하라 하며 달래고 있다. 모든 사물들의 이름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가구등 살림살이를 나열하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된다.

  5. -너는 무엇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 말해라. 옷을 꾸며(의복 치레) 주랴.
    -보라 항릉(성글게 짠 비단) 속저고리, 도리 볼 수(비단) 겉저고리, 남문 대단(남빛 무늬 의 비단) 잔솔 치마(주름 잘게 잡은 치마)
    -백방수화주(품질 좋은 비단) 고장바지(고쟁이, 속바지), 물면 주(명주) 단속곳(속바지 위에 입는 속옷), 고양 나이(고양에서 나는 무명) 속버선에 몽고삼승(버선용 비단) 겉버선에
    -자지 상직(자주색 비단) 수당혜(수놓은 비단으로 만든 가죽신), 명례궁(덕수궁, 뒷길의 여자 패물 거리) 안에서 맞춰 주랴.

    남성 화자가 옷 꾸미기 중 원하는 것을 말하라 하며 달래고 있다.

  6. -너는 무엇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 말해라. 노리개 꾸며(치레) 주랴.
    -은 조로롱 금 조로롱 산호가지 밀화불수(금과 은, 산호 등으로 장식한 부처손 같이 만든 노리개)
    -밀화장도(호박으로 꾸민 작은 칼) 곁칼(지니고 다니는 칼)이며 삼천주(궁중 왕비이 노리개), 바둑실(바둑돌 같은 단추) 남산더미만큼 (많이) 하여 주랴.

    남성 화자가 노리개 꾸미기 중 원하는 것을 말하라 하며 달래고 있다.

  7. -나는 싫소 나는 싫소 아무것도 나는 싫소
    -고대광실(좋은 집)도 나는 싫소, 금의옥식(좋은 옷과 밥)도 나는 싫소.
    -워낭 충충(워낭 달고 소리 내며 성큼성큼) 걷는 말에 얹어(마부담하여) 나를 데려가오.

    여성화자가 임이 해주겠다는 귀한 것을 모두 거부하고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1. 대화의 형식으로 이별을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남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 동일한 구조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이 형성된다.
    3. 다양한 사물의 이름을 열거하여 당시의 문화상을 들여다 

졸려~~ 공부 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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