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지자 (이재)
- 새벽 별이 지고 종달새가 난다(아침이다) [호미] 메고 사립문을 나선다.
- 이슬에 젖은 수풀에 베로 지은 [나의 바지]가 다 젖는다.
- 아! 시절이 [좋으니] 옷이 좀 젖는 게 무슨 [관계있겠는가]
샛별 지자 (이재)
밤이 되면 달도 뜨고 별도 뜨고, 그 달이 지고 별이 지면 해가 뜨면서 아침이 온다. 아침이 되어 화자는 농기구인 호미를 메고 집을 나선다. 농사지으러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이슬 내린 풀이 많아 바지가 젖었는지 혹은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바지가 젖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즐겁게 농사일을 하는 화자에게 바지 젖는 것 정도는 아무 관계없다.
전원생활에는 농사일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 농사일은 힘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농사일을 어렵고 힘든 것으로 그리지 않고 즐거운 일로 받아들인다. 이 작품의 화자도 농사일에서 느끼는 고통은 전혀 드러내지 않고 흥겹기만 하다.
시비에 개 (미상)
- 사립문에 개가 짖어, 혹시 [임]이 와서 짖는가 나가 봤다.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 임은 안 왔고 밝은 달만 뜰에 가득하다. 한바탕 몰아치는 바람에 잎 지는 소리뿐.
- 개야!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잎의 소리에 짖어서 날 속이면 어쩌니? : 개에 대한 화자의 원망
시비에 개 (미상)
임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화자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 소리에 짖는 개소리를 듣고 임이 온 것으로 착각한다. 얼마나 평소 임이 그리웠으면 반사적으로 이런 반응을 했을까? 이처럼 사소한 현상을 임이 온 것으로 착각하고 행동을 취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착각임을 알고 허탈함에 빠지게 되는 고전 시가는 무척 많다. 특히 이 시에서는 화자는 임에 대해 간절한 기다림의 마음을 가지며 자신을 속인 개에게 원망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 주의하자.
논밭 갈아 (미상)
- 논밭 갈아 김매기 하고, 바지를 대님으로 묶고 신도 묶어 단단히 신고 : 농사일을 열심히 한다.
- 날을 세운 낫과 도끼를 들고 산에 가서 마른 땔나무(섶)를 지게에 얹고, 그 지게를 받쳐 놓고 점심 도시락을 먹고, 담배 피워 물고 콧노래 부르며 졸다가 : 열심히 일한 화자는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 석양이 저물 때, 어깨를 으쓱하고 노래하기를 ‘언제 집에 가나’ 하더라. : 해가 지지만 늦은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논밭 갈아 김매고 (미상)
농사일을 열심히 한 화자는 도구들을 챙겨 나무를 하러 간다. 나무를 다 해놓고는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다가 해질 무렵 노래를 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전원의 하루가 순서대로 그려져 있다. 역시 노동을 열심히 하지만 불만은 없다. 여유로움과 만족감만 느껴야 한다.
-베잠방이(베로 만든 바지), 시비(사립문, 나무를 얽어 만든 문), 곰방대(작은 담뱃대) 정도의 단어는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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