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가 (충담사)
- (임금님 백성을 평안하게 하시려면 다음과 같이 하세요.) 임금이 (한 가정의) 아버지고, 신하는 사랑을 주는 어머니고, 백성은 (그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식인) 어린아이라고 (모두들 생각)한다면 백성들이 그 사랑을 알아줄 것입니다.
: 임금과 관리들이 나라를 하나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백성을 자식이라 생각하여 돌보고 사랑한다면 백성이 어찌 그 사랑을 모르겠습니까? - 꾸물거리며 (힘들게) 사는 물생(백성), 이들을 잘 먹여 다스려서 (그 백성들이 한 목소리로) “이 땅(조국)을 버리고 어디로 가냐?”라고 말한다면 (임금께서는) 나라 안이 잘 유지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 백성들을 먹고 살만하게 다스려, 그 백성들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나라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 아아, (결국) 임금이 임금답게, 신하가 신하답게, 백성이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 안이 태평해질 것입니다.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 한다면 나라가 평안해질 것입니다.
: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 한다면 나라가 평안해질 것입니다.
신라의 경덕왕은 나라의 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평안하게 만들어줄 노래를 지어달라고 승려 충담사에게 청한다. 충담사는 열 줄 형식 10구체 향가를 지어 바치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다분히 유교적인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내용인 즉, 임금과 신하가 나라를 한 가족처럼 여기고 다스린다면 백성들도 그 뜻을 알 것이며 나라는 평안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용비어천가 (정인지 외)
<제2장>
(1)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여 꽃이 좋게 (피어나고) 열매(여름)가 많이 날 것입니다.
: 근본이 튼튼한 국가는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문화가 번창할 것입니다.
(2)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않아 냇물에 이르고 바다로 흘러 갈 것입니다.
: 유서 깊은 나라는 어떠한 시련에도 망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제125장>
(1) 천세대 이전에 미리 정해진 한강 북쪽(한양)에서 인을 쌓아 나라를 건국하시어. 그 나라의 운수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니.
(2) 후대 왕(성신)이 (이 왕조를) 이으셔도 하늘의 뜻에 따라 백성을 부지런히 보살펴(경천근민) (나라의 기틀은) 더욱더 굳어질 것입니다.
(3) 임금님(후대 임금들), 알아주세요. (하나라 태강왕 처럼) 낙수에 사냥 가서 할아버지(가 잘 닦아놓은 나라의 기틀만) 믿으실 것입니까?
: 하나라의 태강왕이 할아버지 덕에 나라가 안정되어 있는 것만 믿고 긴 시간 사냥을 즐기다가 쫓겨난 고사를 교훈 삼기 바랍니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27년에 집현전 학자들이 지은 125장 분량의 악장이다. 조선 왕조의 건국을 축하하고 긴 시간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전의 왕조를 마감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게 된 것에 대한 정당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도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과거 군부 독재시절에는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었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었지만 우리나라가 나름 민주화되고 나서는 덜 중시되고 덜 다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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