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BS 수능특강 문학 (2024학년 대비)

EBS 수능특강 문학 021 거짓 이별 (한용운), 맹세 (조지훈)

by 곰보리 2023. 3. 26.

거짓 이별 (한용운)

1. 당신과 내가 [언제 이별했는지] 아나요?

   설령 그 이별이 [거짓 이별]이라도 우리의 [입술이 닿을 수 없는 것]은 사실.

   이 이별은 [언제] 우리에게서 떠나나요? ([끝날까]요?)

   도화꽃 떨어지는 [몇 번의 봄]이 [지나갈까]요?

   가을볕 바래서 흰눈이 되는 [겨울이 몇 번]이나 [지나갈까]요?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는, 즉 늙어 감을 의미하는 구절)

 

임과 이별이 진짜 이별이 아니라 하여도 서로 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화자는 얼마나 더 고통을 견뎌야 가짜 이별이 끝나는지에 애타게 묻고 있다.

 

2. 머리는 희어지고 [마음은 붉어] 갑니다. (나이는 들고 마음은 간절해지고)

    피는 식고 [눈물은 더워] 갑니다. (나이는 들어가도 그리움은 커진다.)

    사랑의 언덕엔 사태가 나도(일이 벌어져도) [희망]이 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임에 대한 마음은 간절하고 그리움은 커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화자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3. [거짓 이별]이 [떠날 것]은 (끝날 것은) 알아요.

    그러나 [이별이 가]는 날 [죽음이 와]요.

 

임과의 거짓 이별이 끝날 것은 알고 있지만 이별이 가면서 죽음이 가까이 올 것을 또한 알고 있다. <보기>에서 제시한 것처럼 임을 절대적 존재라고 본다면 절대적 존재와의 만남은 화자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를 한다면 절대적 존재인 임은 언젠가 화자와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일 년이 걸릴지 십 년이 걸릴지 아니면 평생이 걸릴지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전적으로 화자의 노력에 달려 있는 문제이다. 그러니 화자와 절대적 존재인 임의 이별은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이별과 달리 거짓 이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임이 부재하지만 화자는 마음에서 임이 함께한다고 느끼며, 진정한 만남을 이룰 것이라 믿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문문을 계속 구사하여 임(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맹세 (조지훈)

1. 싸늘한 바위를 안고 있어도 [뜨거운 가슴]은 어쩌나.

2. [창백한] [꽃송이]마다 피 터진 [입을 맞추어]

3. (창백한 꽃에) [피를 불어넣고] 해 뜨는 아침에 [죽어] 가리

4.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고라도 뼈가 되고, 그 뼈가 부활하여 [다시 죽을 날까지] : 불가능한 상황의 가정

5. 해와 달의 눈부신 모습인 [임의 앞에] 난 [운다.]

 

창백한 꽃에 피를 불어넣고 죽고 또 죽어도(불가능의 상황 가정) 뜨거운 가슴을 안은 화자는 해와 달의 모습을 한 임의 앞에 눈물 흘린다. 처절할 정도의 노력, 죽음을 감수한 의지, 절대적 존재의 앞에 흘리는 진정한 눈물 등은 임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6. 가난한 마음의 내가 [임을 위한] 어떤 자랑과 [선물]을 지닐까.

7. (내 선물은) [의로운] 사람의 [피]를 먹고 자란 대나무로 만든 [피리]뿐

8. 이 피리의 흐느끼는 [가락]이 죽음의 공간(구천)에 사무침을 임은 [들으시나?]

9. [미워하는 것]을 다 [잊고 ][붉은 마음]이 [숯]이 되고 그 숯이 되살아 다시 [재]가 될 때까지 : 불가능한 상황의 가정

10. [잊지 못할] (임의) 모습을 어찌하랴. 거룩한 (임의) [이름]을 [부르며 운다.]

 

임에 대한 선물로 의로운 사람들의 뜻을 이어받은 피리를 분다. 그 피리 소리가 임에게 가 닿기를 바라며 미움의 마음이 숯이 되고 그 숯이 되살았다가 다시 재가 될 때까지 화자는 임의 이름을 부르며 운다.

 

뭘 보고 있는거야?? 여기 이제 너의 집이야~~ 젤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