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의 시 1 (구상)
<보기> 대상 : 부정적 현실 6.25 전쟁
정서 : 전쟁에서 오는 고통을 형상화하고 그 안에서 희망의 실마리 찾음
1. (초토화된 전쟁의 폐허 속) <판잣집> 유리에
(밖을 보는) [아이들] 얼굴이
(햇빛을 받은 모습으로) 불타는 해바라기처럼 걸려 있다.
2. (아이들은) 내려 쪼이는 햇발이 눈이 부신지 돌아선다.
(아이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나도 돌아선다.
나는 [울상]이 된다. (울상이 된 그림자가 내 뒤를 따른다.)
3.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나는) 걸음을 멈춘다.
(전쟁으로 만들어진) 잿더미가 소복이 쌓인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4. 저기 언덕을 내려 달리는
앞니 빠진 [소녀의 미소]에는
잘못이 하나도 없다.
5. 나는 (개나리와 천진난만한 소녀를 보고) 술 취한 듯 [흥겨워진다. ]
(아까 울상이던 나의) 그림자가 [웃으며] 앞장을 선다.
작품 제목의 ‘초토’는 전쟁의 포화에 불타 검게 그을린 우리 국토를 의미한다. 화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거닐다가 ‘판잣집’ 유리를 통해 태양을 바라보던 아이들을 발견한다. 아이들을 내리 쪼이는 햇빛의 따가움은 전쟁의 포화를 연상시키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아이들은 바로 고개들 돌려 사라지고 화자도 햇빛에 눈이 부셔 울상이 되어 돌아선다. 그리고 들어선 골목에서 폐허 속에 핀 개나리를 발견한다. 아무 죄도 없이 고통 속에 살아가지만 해맑게 앞니 빠진 모습을 드러내며 달리는 소녀도 발견한다. 이 개나리와 소년의 모습에서 화자는 미래의 희망을 읽어낸다. 그리고는 웃으며 흥겹게 길을 걷는다.
새벽 편지 (곽재구)
<보기> 대상 :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정치 현실
정서 : 이러한 현실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형상화하고 희망의 실마리를 찾음.
1. (1행~4행)
<새벽>에 깨어 [별]을 보면
세상 어딘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희망의 실마리)]이 있는 것 같다.
모두 잠든 고요한 새벽은 화자가 억압적인 현실 속에서 희망의 단초 (사랑의 샘)을 찾는 값진 시간이 된다.
2. (5~10행)
부정적인 것들(고통, 쓰라림, 목마른 영혼)은 잠들고
눈시울 붉은(눈물 흘리는, 세상을 아파하는) [인간의 혼들만] 깨어 있는(깜박이는)
고요한 <그 시각(새벽)>
[아름다움]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의 [뜨거움]과 만난다.
(새벽에 느끼는 아름다운 희망이 우리 마음속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새벽에는 현실의 아픔과 부정적 영향을 끼치던 것을은 모두 잠들고 시대를 고민하여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만이 깨어 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새벽의 아름다움, 희망은 시대를 바꾸기 위한 열정을 일깨워 준다.
3. (11행~14행)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했으니)
다시 [고통하는 법](민주화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밝아올 아침>[자유의 새소리]를 듣기 위해
따스한 햇살과 바람을 (느끼고) [꽃향기]를 맡기 위해
너(민주주의?)를 진정 사랑하다는 [말 한마디]를 새벽 편지에 쓰기 위해
<새벽>에 타오른 열정으로 억압적인 시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희생하는 법, 고통을 견디는 법을 다시 익혀야 한다. 그 고통을 이겨내고 다가올 <아침>에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떳떳하게 쓸 수 있기 위해서.
4. (15행~18행)
<새벽>에 깨어 [별]을 보면
세상 어딘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희망의 실마리)]이 있는 것 같다.
‘수미상관’ 첫 부분을 마지막에 반복하여 내용적으로는 ‘희망’이 있음을 강조하고 형식적으로는 안정된 구조를 만들어냈다. ‘새벽’과 ‘아침’이라는 시간 흐름이 우리 역사의 선한 흐름으로 형상화되고 있음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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