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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문학 (2024학년 대비)

EBS 수능특강 문학 029 폐촌행 (신경림) / 세한도 (고재종) 101

by 곰보리 2023. 4. 9.

폐촌행 (신경림)

<보기> 대상 : 황폐화된 향촌, 빈민화된 도시 변두리

            정서 : 안타까움일 것으로 예측됨

 

1. (폐허가 된 마을에 가니 한 집이)

    [대문]은 떨어지고 [가마솥]은 녹이 슬어 있는데

    마당에 복사꽃(복숭아꽃:봄)은 빨갛게 피어 있다. 

2. (사람이 떠난 후 사용하지 않아) [잡초]가 우거진 부엌 바닥에

    버려진 (누군가) 버린 [가계부]에는

    콩나물값(이 적혀 있고) 친정어머니에게 쓰다가 만 [편지](글이 적혀 있다.)

3. 빈집 몇을 더 돌아보고

    폐쇄된 탄광으로 가는 길에 만난 [늙은이]에게

    [동무]들 [소식]을 물었다

    (노인의 대답에 의하면) [서울] [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산동네] 두어 곳(에 동무들이 갔다고 한다.)

  화자는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 폐허가 된 옛 탄광 마을을 찾아갔다. 동무들의 소식을 묻는 것으로 보아 그곳은 화자의 고향이었을 것이다. 또한 화자가 둘러보는 집들 중 하나는 분명 화자가 살던 집일 것이다. 어느 한 집에 들어서자 문은 떨어지고 솥은 녹이 슬고 부엌엔 잡초가 나고 가난하게 살다 떠나간 사람들의 흔적(가계부)이 뒹굴고 있다. 마을에 남은 사람들의 소식을 노인에게 물으니 화자가 사는 곳에 가까운 빈민촌에 동무들은 살고 있다고 하니 가난을 피해 도시로 갔지만 그 가난은 원죄처럼 씻을 수 없이 따라다니는 모양이다.

세한도 (고재종)

<보기> 대상 : 황폐화된 향촌, 빈민화된 도시 변두리

            정서 : 안타까움일 것으로 예측됨

 

1. 나날이 기울어져(기우듬해) 가는 마을 회관(과 달리) 그 옆에는

    청솔 한 그루가 꼿꼿한 모습으로 서 있다. 

2. <한때는> (마을 회관에서 하는) 앰프 방송 하나로

    집집의 생쥐까지도 깨울 수 있었던 회관. 그 옆

    (청솔은) 둥치(밑동)가 터지고 갈라진 아픔으로

    푸른 눈을 더욱 못 감고 있다. 

3. 그 회관의 들어 여는 창이 없어지는(거덜 내는) 댓바람(이른 시간) 때마다

    술 취하면 앰프 켜고

    슬픈 유행가 가사(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를 읊어대는 이장과 함께

    청솔은 한바탕 노엽게 운다. 

4. 새마을(운동도 의미 없어져) 가난한 곳. 그러나

    (아직도 가난을 견디며) 뒤죽박죽이 된(난장 난) 비닐하우스 일으키다가

    그 청솔을 바라보는 몇몇 (사람들)을 보아라. 

5. (견디고 있는 몇몇의 사람들이 바라볼)

    그때마다, 겨울 바람(삭바람)마저도 빗질하여

    서러움까지도 걸러 내어

    푸른 숨결을 풀어내는 청솔을 보아라. 

  남아서 애쓰는 사람들이 청솔을 바라보면, 청솔은 불어오는 차갑고 세찬 겨울바람을 자신의 가지로 빗질하듯이 하여 거기에 담긴 서러움을 걸러내고 푸른 숨결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낸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문복기 선생의 최대한 객관적인 해석일 뿐이니 암기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혹시 이 구절이 답답한 학생이 있을까 하여.. TMI. 수능에서는 모든 구절을 꼭 깊이 해석하길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6. 나는 근거 없이 희망을 갖지는 않지만 (희망의 노예가 아니다.)

    까마귀와 까치가 얼어 죽을 정도로 추운 이 아침에도

    저 동쪽에는 꼭두서니 빛(붉은 빛의 태양이 솟아) 타오른다.

  새마을 운동이라도 하던 옛날 마을의 회관은 이장의 방송에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함께 일하던 활기찬 곳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회관은 낡아가고 이장은 술만 마시면 마이크를 잡고 슬픈 노래만 부른다. 하지만 그 회관 옆에 청솔은 밑동에 상처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푸른 눈을 반짝이며 꼿꼿한 자세로 쇄락해가는 마을의 현실에 분노하고 가난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바람을 제공하며 함께 해준다. 이에 화자는 추위는 곳 사라지고 빛나는 태양이 타오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 청솔은 회관과 대비되며 인격이 부여된 사물로 형상화되어 있다.

어디서 무엇을 먹고 사는가? 그기 중요하다. 어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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