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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문학 (2024학년 대비)

EBS 수능특강 문학 026 참회록 (윤동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by 곰보리 2023. 3. 29.

참회록 (윤동주)

<보기>  대상 : 일제 강점기의 무기력한 자신

             정서 : 자신을 성찰하여 변화하기를 소망함.

 

1. 녹이 낀 구리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어느 왕조의 유물처럼 [욕되다.]

2. (욕된 나에 대한) [참회의 글]을 한 줄로 적는다.
    -24년 1개월 동안 나는 [무슨 기쁨]을 추구하며 살았나?-

 

  화자는 반성을 위해 자신을 들여다본다. 오랜 기간 자신을 반성하지 않았기에 반성의 거울은 녹슬어 있다. 반성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나라 잃은 비굴한 왕조처럼 욕된 얼굴이다. 이에 화자는 반성문을 작성한다. ‘24년 1개월 동안 난 뚜렷한 목적 없이 살아왔다. 그러니 내게 기쁨이란 있을 수도 없었다.’라고.

 

3. 미래의 어느 (내일이나 모레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의 글]을 써야 할 것이다.

    -[그때] 그 젊은 나이(24세 1개월 바로 지금)에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었는지 (다시 반성하게 된다)-

 

  현재의 암울한 상황이 극복된 미래의 어느 좋은 날이 온다면, 지금 반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또다시 자신이 반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화자는 지금(24세의 오늘)의 반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반성은 모름지기 잘못을 고백하여 뉘우치고 어찌하겠다는 실천 목표와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하지만 화자의 첫 반성문에는 이러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그래서 미래에 다시 반성할 것을 예측했고 또한 그래서 다음의 연에는 적극적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미래에 또다시 후회하고 반성하지 않도록)

      밤마다 나의 (반성의) [거울]을 [닦아 보자. ]

      손바닥에 발바닥까지 이용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닦아 보자. 

5.  그러면 어느 별똥별(운석) 아래에 혼자 걸어가는

     (열심히 노력해 지친) [슬픈 사람(미래 나)의 뒷모습]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최선을 다해 화자가 반성 거울을 닦다 보면 화자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화자는 변화된 자신의 미래 모습을 슬픈 사람의 뒷모습으로 예측한다. ‘운석’이라는 시어와 실제로 시인이 이 작품을 쓴 얼마 후 사망했다는 사실로 자신의 죽음을 예측한 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작품 외적인 접근은 출제자가 <보기>로 주면 생각해 볼 문제다. 여기서는 최대한 문맥의 흐름을 따라 해석해 보았다. 최선을 다해 거울을 닦은 결과 나타나는 모습이니 지쳐 있는 모습 정도로 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일 것으로 보인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보기>  대상 : 억압적 현실

              정서 : 자유와 민주를 각성하여 현실이 변하기를 소망

 

  1. 누가 [맑은 하늘]을 봤다고 하는가?
  2. 네가 본 것은 [먹루름] 그것을 (맑은) 하늘로 알고 살았지.
  3. 네가 본 것은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것을 (맑은) 하늘로 알고 살았지.
  4. 마음속 [구름]을 [닦고] 머리를 덮은 [쇠 항아리]를 [찢어라.]
  5. [구름]을 [닦아] 맑은 [하늘]을 보게 된 사람은 [외경](공경과 두려움)을 알게 된다.
  6. [쇠 항아리]를 [찢고] 맑은 [하늘]을 마시게 된 사람은
  7. [연민]을 알게 되어 발걸음도 마음도 [삼가고 조심]하게 된다.
  8. (깨달은 그들은)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리며
  9. (깨달은 그들은) 살아가리라. 누가 [구름] 한 자락 [없는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현된 맑은 세상(맑은 하늘)을 보았는가? 우리의 현실은 그것을 볼 수 없음에도 그것을 보고 살았다면 악한 세력에 의해 마음에 구름이 드리워진 채로 살아왔고 머리에 쇠 항아리를 이고 살아온 것이다.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하는 구름과 쇠 항아리를 제거한다면 우리는 외경도 연민도 아는 사람이 되어 조심하면서 잘못된 세상을 안타까워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치 세력들은 언제나 언론을 장악하고 공적 권력을 장악하고 이용하여 대중들을 현혹시켜 왔다. 상식적이지 않은 그들의 행동에 언제나 국민의 30~40%는 지지를 보낸다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는 그렇게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각성하여 세상을 제대로 보라고 촉구하는 작품이다.
  첫 연과 마지막 연이 유사하게 반복되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수미상관은 반복을 통한 주제의식 강조와 안정감을 주게 된다. 의문문(물음말, 설의법)을 사용하여 각성을 촉구하는 화자의 의도도 강조하고 있다.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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