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의 꿈 (작자 미상)
<보기>
1. 사회적으로 혼란한 신라 시대 불교는 비참한 삶을 살던 당대인에 큰 영향을 미침. 현실은 고행(어려운 일들을 행함)이지만 이를 감내하면 극락세계인 정토에서 다시 태어난다.
2. 글의 구조는 현실(욕망의 좌적) → 꿈(욕망 투영, 충족, 좌절) → 현실(깨달음)의 구조로 되어 있다.
<본문>
1. <신라 시대> <세달사 장원(절이 관리하는 땅)>
장원을 관리하던 승려 [조신]은 그곳의 태수 [김흔의 딸]을 [연모]하여 [관음보살]에게 인연을 맺어 달라고 [빈다.] 하지만 <몇 년 뒤> 김 씨 처녀는 [다른 배필]이 생긴다. 이에 [조신]은 관음보살을 [원망]하여 [울며] 처녀를 [그리워하다]가 잠이 들고 [꿈]을 꾼다.
2. <입몽, 내화, 이야기 속의 이야기, 액자식 구성>
[김 씨 처녀 ]의 말
“스님을 [사모]했어요 잊은 적도 없어요. 부모의 명에 [억지]로 다른 사람 아내가 된 것이고, 이제 우리 [영원히 함께 ]해요.” [조신]은 [기뻐]하고 함께 <고향>으로 가 <사십여 년 동아> 네 자식을 낳고 가난하게 산다. 마침내 가난으로 [실의]에 찬 조신은 가족을 데리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렇게 <10년> <강릉 해현령> 지날 때 [큰 아들]이 굶어 [죽고] <우곡현>에 도착 띠집을 짓고 살았다. 부부는 늙고 병들어 열 살 난 [딸]이 구걸을 하러 나갔다가 [개에 물려 다친다]. [부부]는 [탄식]하고 [아내]의 말,
“[처음 만났을 때]는 [젊고 아름다웠지]요. [이제 ] 가난하여 [구걸]하러 다니는 것도 [부끄럽고] 자식을 돌볼 수 없으니 부부의 사랑과 정이 가능할까요? 옛날의 기쁨(사랑이라는 욕망의 실현)이 근심의 시작이었어요.(깨달음의 내용) 힘들다고 버리는 것은 인정상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만남도 헤어짐도 다 [운명이니 헤어집시다.]”
(과거부터 얘기한다. 요약적 제시, 좋은 시절과 대비하여 상황을 제시한다.) [조신]은 아내의 말에 [기뻐]하며 서로 이별한다. 이때 꿈에서 깨어난다.
3. <각몽, 외화>
[조신]이 깊은 밤에 깨어나 아침을 맞으니 [수염과 머리카락이 모두 하얗게 세어] 있었다. (하룻밤의 꿈이었지만 긴 인생의 고통을 느꼈기에 신체적 흔적으로 남음, 기이한 요소) [조신] 세속을 탐하는 마음 사라지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부처님의 얼굴을 보며 참회. 아들을 묻었던 <해현>에 가 파보니 돌미륵이 나옴.(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증거물) 장원 관리 직책을 버리고 재산을 털어 정토사를 짓고 수행.
4. <논평>
모든 사람들이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알아 기뻐하면서 애를 쓰지만(세속적 욕망이 부질없음을 깨우치지 못하고 집착하지만) 특별히 [깨닫지 못하여] 그러는 것이다.
<시>
즐거움은 잠시고 마음은 변하게 마련(시든다)이다.
근심 속에 (조신과 김 처녀의) 젊던 얼굴은 늙었네
다시는 좁쌀밥 익기를(세속적 욕망) 기다리지 말지니
(그들은) 삶이 한순간의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네.
수행을 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뜻을 성실하게 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미인을 꿈꾸거나 물건을 욕망하거나 하네
그러면 어찌 [청량한 세계] (극락세계,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겠는가?
환몽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사문학이다. ‘구운몽’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조신의 꿈’과 다른 점은 꿈 세계의 성격이다. 두 작품 모두 중심인물의 깨달음을 주는 장치로서 꿈이 쓰이고 있지만 ‘조신의 꿈’에서 꿈속 이야기는 가난의 고통 체험이라면 ‘구운몽’에서의 꿈은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아무래도 부귀영화를 누리고도 세속적 욕망의 부질없음을 깨닫는 것이 훨씬 교훈적 의미가 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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