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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독서 (2024학년 대비)

EBS 수능특강 독서 017 영화의 위상 (베르그송과 들뢰즈) [중]

by 곰보리 2023. 4. 14.

영화의 위상 (베르그송과 들뢰즈)

  1. [전통 철학]에서는 [이미지]가 [감각]에 뿌릴 두고 있어 모호한 것으로 [논리적 인식]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르그송]은 관념론과 실재론의 틀에 갇힌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이미지]라고 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이미지의 총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2.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사물]들은 수없이 [많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중 각자 자신의 [관심에 따라] [일부 이미지]만 선택하여 그 대상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그래서 이러한 [지각]의 결과물을 일부 이미지를 통해 얻은 [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3. 사실 인간의 [감각 기관]으로 세상의 [무한한 이미지]를 [모두] 지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인간이 지각을 통해 얻은 [표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인식한 [운동 역시] 실제 운동에서 [일부 이미지]만 지각하여 [재구성]한 것에 불과하다. 이는 마치 [영화의 필름]이 동작의 일부이고 영화를 상영할 때 그 단속적인 장면이 연속적인 것처럼 환영을 만들어내는 것과 유사하다.
  4. [들뢰즈]는 베르그송의 생각을 [이어받아] 이미지 개념과 운동 개념을 인식론적으로 [확장]하여 [영화]를 새로운 [인식의 매개체]로 재해석했다. 그에 의하면 영화의 [카메라]는 인간의 감각 기관처럼 이미지 [일부만] 취하지만 인간의 그것과 달리 [시점이나 의도]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인간과 다른 메커니즘으로 이미지를 잡아낸다. 그리하여 카메라는 인간이 잡아낼 수 없는 대상의 실재, 즉 [잠재성]을 [포착]하여 보여주게 되고 인간에게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5. [카메라]는 [현실에 무관심]하기에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지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현실에 가깝]다. 물론 인간의 시각 구조를 모델로 만든 장치이기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인간처럼 개념이나 관습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기에 세상을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결국 [들뢰즈] 입장에서는 [영화]가 [새로운 사유]를 창조할 수 있는 [철학적 위상]을 지닌 예술인 것이다.
  이미지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감각기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철학자들에게 의미 없는 것 혹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웠다. 하지만 베르그송은 어차피 세상의 모든 사물이 수없이 많은 이미지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우리가 대상에 대하여 인식한다는 것은 각자의 관심에 맞게 대상의 무한한 이미지 중에 일부만 선택한 것이기에 한계가 있는 ‘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때 그는 끊어져 있는 장면을 묶어 동작을 완성하는 영화에 대한 언급을 하게 된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들뢰즈는 영화의 카메라가 인간의 시각을 흉내내어 만들어진 것이지만 관점과 시각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기계에 불과하기에 인간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측면을 담아 화면으로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영화는 새로운 사유를 가능하게 할 철학적 위상을 지닌 예술이라고 추켜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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