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진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독단주의자]들을 무력화할 다섯 가지 논변을 [아그리파]가 제시하였다. 이 [논변]은 [서로연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회의주의 이론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첫째, ‘철학적 의견이나 믿음들의 [상이성]의 논변 형식’ : 독단주의자가 어떤 주장을 [유일한 진리]라고 한다면, 회의주의자는 철학적 의견이나 믿음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존재]했는지를 들어 반박할 수 있다. 둘째, ‘독단적인 전제 설정의 논변 형식’ : 철학적 의견이나 믿음이 다양함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단주의자가 [증명되지 않았거나 증명될 수 없는 기준[을 들어 계속 주장한다면 회의주의자는 그와 [반대되는 기준]을 제시하면 된다.
셋째, ‘무한 소급의 논변 형식’ : 위의 예와 반대로 독단주의자가 [증명이 가능한 기준]을 제시할 경우, 회의주의자는 “[그 증명]은 다시 [어떤 기준]에 의해 증명되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해 기준이 증명되지 않았거나 [증명될 수 없다]고 말하면, 독단주의자들은 다시 ‘독단적인 [전제 설정]의 논변 형식’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기준이 [증명되었다]고 한다면 다시 [그 증명의 기준은 무엇]인지 [무한의 질문]을 하게 된다.
넷째, ‘순환의 논변 형식’ : 독단주의자들은 [무한 소급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기준을 증명하고 [바로] 그 [기준에 호소]하여 최후의 근거를 제시한 것처럼 보이려 한다. 이에 대해 회의주의자들은 둘 중 어떤 것이 [먼저인지 결정]해햐 한다고 하며 순환에 빠졌음을 지적할 수 있다.
다섯째, ‘상대성의 논변 형식’ : 모든 논변 형식은 결국 이 다섯 번째 논변 형식에 귀착될 수 있다. 결국 인간의 [지각이나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절대적이지 않다.]그러므로 어떤 것을 [절대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독단]적인 견해일 수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회의주의자는 위의 다섯 논변을 통해 누군가 어떤 것을 절대적 진리라고 판단하는 것을 중지시킬 수 있다. 특히 고대 회의주의자들인 [피론주의자]들은 이러한 [판단 중지]가 [마음의 평정(Ataraxia)]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절대적 진리에 관한 철학적 지식을 정립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에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 아그리파의 논변 형식인 것이다.
회의론자들은 어떤 것이 절대적 진리라고 주장하는 독단주의자들에게, ㄱ. 철학적 믿음은 원래 다양합니다. 하나마 옳다고 하지마세요. ㄴ. 당신의 전제는 다양한 것중 어느 하나만 믿고 있어 독단적이요. ㄷ. 증명의 기준이 뭐쵸? 계속 쪼리를 물고 물으니 답하기 어렵죠, ㄹ, 기준을 증명하고 또 기준을 가지고 증명을 정당화하면 순환의 오류요. ㅁ. 어차피 인간의 모든 판단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소. 와 같이 지적하여 판단을 중지하도록 할 수 있다. 판단의 중지는 피론에 의하면 마음의 평정에 도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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