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가자 울고 (작자 미상)
- 말은 (나에게 빨리) 가자 우는데 임은 (가지 말라고) 붙잡고 운다.
- 석양은 언덕을 넘고(시간이 없고) 갈 길은 천리로다. (갈길은 멀다)
- 저 임아, 가는 날 잡지 말고 지는 해(시간)를 잡아라.
어쩔 수 없이 임과 이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타까워 하는 화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말은 재촉하고 임은 붙잡고 시간은 늦어지고 갈 길은 멀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자는 시간을 붙잡아 흐르지 않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이는 불가능한 상황으로 화자와 임의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알 수 있다.
임 이별 하올 적 (안민영)
- 임과 이별 할 때, (다리) 저는 나귀를 원망하지(한치) 마세요.
- 간다고 돌아설 때 (나귀의 다리) 저는 걸음이 아니었다면
- 꽃 아래 눈물 적신 (임)의 얼굴을 어찌 자세히 보겠습니까?
이별의 상황을 더디게 흐르도록 하는 다리 저는 ‘나귀’ 덕분에 이별의 상황에서 임의 얼굴을 좀 더 천천히 자세히 볼 수 있음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화자의 이별에 의한 슬픔의 정서를 ‘나귀’를 통해 잘 표현한 작품이다.
뒤뜰에 봄이 깊으니 (작자 미상)
- <뒤뜰>에 <봄>이 깊으니, 마음속 [깊은 생각]을 둘 곳이 없구나
- 바람결에 [슬퍼]하며 사방을 보니 [꽃]들이 가득 피었는데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 [쌍쌍이] 날아 울음 울 때 어찌 내게는 [정이(어떤 의미가)] 있게 들리는가?
- 어찌 가장 귀하다는 [사람]이 저 [새] 만도 못한가?
화자는 꽃이 만발하는 봄날에 깊은 슬픔에 빠진다. 이 슬픔은 임의 부재 상황에서 온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왜냐 하면 [꾀꼬리]가 쌍으로 날며 내는 소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한 사람으로서 새만도 못하여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청천에 떠서 울고 (작자 미상)
- 푸른 하늘에 울고 가는 [기러기야], 날지말고 내 말 들어라. [청자 설정 말 건네기]
- (내 님이 있는) 한양성 안에 (네가) 잠깐 들러서 잊지 말고 외쳐라 ‘해 저물어갈 때 적막한 빈방에 던져진 듯 혼자 앉아 [임 그리워] 못 살겠다.’고 (내가 말하더라고) 전해 주렴.
- (기러기 대답하기를)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라서 (당신의 말을) 전해 줄지 말지 잘 모르겠소.” [청자 기러기의 대답]
이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은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임을 만나기 어려운 화자는 기러기에게 [인격을 부여]하여 임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말한다. 이에 기러기는 자신들도 임을 만나기 바빠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이러한 대화 형식은 임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움을 더 절실하게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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