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1. 시대 : 전쟁 상황
2. 인물 : 죽음의 상황에서 생명과 존엄, 인간의 실존적 가치에 몰두하는 인물
3. 비판 : 죽음이나 사형 등을 일상적으로 여기는 인물 통해 전쟁의 비정함 비판
- <그는 당당하게 총살을 받아들이는 청년을 발견한다.>
[그]는 [동무, 총살]이라는 [말]소리가 들려 눈앞이 [아찔]하다. 살펴보니 [한 청년]이 손이 묶인 채 서있다. [대장]인가 싶은 자가 인민의 처사에 [이의가 있냐]고 묻자. [묶인 청년]은 [포로가 되고]서야 자신이 [기계나 도구]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았으며 인간으로 죽어가는 것을 [깨달아] [기쁘다]고 한다. 명확하고 차가운 음성으로. [대장]인가 싶은 자가 [좋소]라며 [경멸적 조소]를 띤다. 가고 싶은 남쪽을 향해 가시오. [묶인 청년] [두 놈이] 뒤에서 [총]을 재는데 조금도 [주저 없이] 눈길을 맨발로 간다. [그]가 [예측]컨대 청년은 총성과 함께 무참히 [쓰러질 것]이다.
<보기>에서 제시한 죽음의 상황에서 생명과 존엄, 인간의 실존적 가치에 몰두하는 인물이 바로 묶인 청년이다. 포로가 되고 죽임에 처해지지만 오히려 자신이 전쟁의 도구로 전락한 존재가 아니라는 자각에 이르러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인물이다. - <그는 청년을 구출하기 위해 총을 쏘고 붙잡힌다.>
[그]는 눈길을 걸어가는 [청년]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싸움을 피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판단하고 [총]을 쏘고 청년에게 총을 겨눈 [두 놈]은 [쓰러진다.] 적의 [응수]는 시작되고 적들이 그를 사방에서 육박해 오고 그는 정신을 잃는다. 몸의 어느 구석 쿡쿡 찌르고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 같다. 누군가 다가오고 그의 머리를 내리 친다. 그는 [의식을 잃었다.]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죽음을 맞이한 청년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싸움을 피하는 것이 비겁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전쟁 속에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적 공감을 유지하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 준다. <보기>에서 설명한 전쟁의 비정함을 보여 주는 적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 <그는 포로가 되어 방안에 누워 있다.>
[그]는 오른팔에 격한 [통증]을 느낀다. 파가 나고 있다. 말소리가 들리고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 이따금 눈을 밟고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방 안]에 눕혀진 그는 [의식이 다시 흐려진다.] - <몇 번의 심문 후에 사형이 결정된 그는 끌려 나온다.>
[그]는 아무 [생각도 없이] 전신의 근육이 [감각을 잃은 채]로 [끝]을 [기다린다]. 드디어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빛이 들어오고 사다리가 내려진다. [밖]으로 끌려 나온 그는 [눈 속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다]. [그]는 [정확히] [자신]을 [끝맺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어섰고 [정확한 걸음]을 옮긴다. [눈]은 [의지적 신념]으로 빛나고 있다. -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쓴다.> [본부]에서 (사형) [집행 명령]이 떨어졌다. [그]는 흰 [눈]을 보니 [가슴이 트이]는 듯하다. 남쪽을 향해 걸어가는 그의 뒤에서 [총탄 재는 소리]가 난다. [그]는 끝나는 순간까지 [정확히 끝을 맺으려] 한다. [자신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불안]해하지도 않고 [절망]도 없이 [정확한 걸음] 걸이로 걷는다. [총성]이 울리지만 그에게 그것은 외부 세계의 [잡음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그]의 눈앞에 흰 빛은 사라지고 [어두워져] 간다. [그]가 [예측]하기에 [놈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가 담배를 피울 것이다. [그]의 [의식은 어두워] 간다.
<보기>에서 제시한 죽음의 상황에서 생명과 존엄, 인간의 실존적 가치에 몰두하는 두 번째 인물이 바로 주인공 그이다. 그는 자신이 구출하려 했던 청년처럼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의지를 불태운다. 반면 사형 집행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설 그들은 전쟁의 비정함을 잘 보여주는 인물로 그려진다.
적에게 포로로 잡힌 그(나)는 처형까지 한 시간의 유예 시간이 주어진 채로 움막에 갇혀 있다. 이 한 시간 동안 그는 전쟁의 무의미함을 생각하거나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거나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한다. 이처럼 인물의 생각을 두서없이 따라다니며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기법을 [의식 흐름의 기법]이라 하며 ‘유예’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소대장으로 소대원들과 적진에 깊이 들어갔다가 본부와 연락이 안 돼 퇴각하다가 여러 전투를 겪으면서 소대원들을 다 잃고 전쟁 경험이 많은 선임 하사와 단 둘이 남게 된다. 결국 그도 죽고 난 며칠 후 한 포로가 사형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구하다가 적의 포로가 된다. 적들은 그를 계속 회유하지만 그는 전향을 거부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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